작성일 : 14-07-16 15:43
[인터뷰] 박준수 마이디피부과 원장 "화장품 다이어트 필요하다."
 글쓴이 : 마이디
조회 : 2,103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요즘 피부과의 트렌드는 치료보다 아름다움을 주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피부과를 선택했다는 마이디피부과 천호점의 박준수 대표원장을 만나 여성들이 알고 싶어 하고, 궁금해 할 피부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많은 여성들이 피부의 건조함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다고 한다. 그 원인과 해결 방법,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한 방법들 그리고 올바른 피부 상식을 지금부터 박원장에게 들어보자.
▲ 마이디피부과 천호점 박준수 대표원장 [사진=양문숙 기자]

■ 아름다움 주기 위해 선택한 피부과
- 피부과 의사가 된 이유.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에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아름다워 지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더니 피부와 의사와 성형외과 의사라는 답이 나왔다. 칼을 들고 치료를 하는 것 보다 칼을 들지 않고 사람들이 아름답게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피부과 의사가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피부과 의사를 선택했다.”
- 환자를 봤을 때 어떤 부위를 시술하면 예뻐지겠다는 생각이 바로 드나?
“그렇다. 환자를 보면 그 환자의 문제점이 든다. 하지만 의사가 바라봤을 때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환자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한 꼭 치료로 바꿀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환자가 얼굴이 조금 쳐지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아 왔을 때, 의사의 눈에는 살 쳐짐보다 색소가 많은 것이 더욱 문제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색소 치료를 권한 뒤 치료했을 때 눈에 띄게 피부가 좋아졌어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환자는 어릴 때부터 그 색소를 자신의 일부로 생각해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과도한 시술을 받은 뒤 피부과를 찾은 안타까웠던 환자도 있었나?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형외과를 찾기 전 피부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무래도 성형외과보다 문턱이 조금 더 낮기 때문인 것 같다”
“환자를 봤을 때 외려 시술을 하면 안 좋아 질 것 같은 것들이 보인다. 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상담을 해줘도, 성형외과를 찾아 무리한 시술이나 성형을 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런 환자들은 대부분 원하지 않았던 흉터만 생겨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 박준수 대표원장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 피부과 의사를 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모든 의사들이 그럴 것이다. 병이나 어떤 문제점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를, 일상생활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잘 치료한 뒤 환자가 고맙다고 말하는 순간 보람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피부과에서 아픈 환자를 보기도 하지만, 요즘 피부과 의사들은 미적인 면에 관심이 많아 찾는 사람들에게 의료행위를 해주는 일들이 많다. 환자가 만족감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
- 요즘 같은 환절기에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환절기에 가장 흔하게 여성들이 하는 고민은 ‘얼굴이 푸석하다’는 것이다. 피부에 각질이 벗겨진다던지, 수분이 부족하다던지 하는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 마이디피부과 천호점 박준수 대표원장 [사진=양문숙 기자]

■ 환절기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많은 여성들이 피부의 건조함을 환절기 가장 큰 고민으로 꼽고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과 해결책을 박준수 원장에게 들어보자.
▪ 환절기 유독 피부가 건조해 지는 이유 - ‘갑작스런 온도·습도 변화’
“사람의 몸에는 늘 일정하게 혈압이나, 호흡, 피부의 수분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는데,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습도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피부는 어떤 온도와 습도에 맞춰야 할지 모르게 된다. 아침에는 선선해 그 날씨에 피부를 유지하려다 오후에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가 헷갈리게 돼서 평소보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그 에너지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항상성이 깨진다. 그럼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피부를 얇게 감싸고 있는 보호막에 균열이 가는 것인데, 그렇게 보호막에 균열이가면 건조해지기 시작하고, 그 건조증으로 인해 피부 표면의 각질이 원만하게 떨어져 나가지 못하게 된다.”
▪ 환절기 피부 건조의 해결책 – ‘보습’
“환절기 피부 건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하지만 보습에도 문제점이 있다.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의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피부 건조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건성피부용 보습제품이나 수분크림 등을 사용하지만 사실 환절기 피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렵다든지 피부 예민도가 올라가는 경우라면, 아예 제약회사에서 환자들 용으로 만든 보습제를 환절기에 사용 하는 것이 좋다. 피부 건조증이 심한 사람들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은 피부의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가 감소되어 있다.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보습 제품들은 그런 성분이 함유 되어 있기 때문이다”
- 환절기엔 제약회사의 보습제품, 그렇다면 다른 계절엔?
“환절기를 제외한 여름이나 겨울에는 화장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다가올 여름철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분감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집에서 하는 보습이 충분하지 않다면?
“집에서 보습 관리를 해도 충분하지 않다면, 그때 피부과를 찾아 여러 가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 건조증을 방치하면 피부염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잔주름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 마이디피부과 천호점 박준수 대표원장 [사진=양문숙 기자]

■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한 Tip. 2
1. 단일세안 – 과도한 세안은 건조함을 부른다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과도한 세안을 피해야 한다. 이는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것 보다 더 안 좋다. 가장 좋은 세안 법은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로 눈과 입 등의 메이크업을 지우고 클렌징 폼을 사용하는 단일 세안을 해야 한다. 단일 세안 그 이상을 하게 되면, 피부에 정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보호막이 쓸려 나가게 되어 피부가 더 건조해 진다”
“그 말을 즉 달리 해석하면 ‘화장을 가볍게 하세요’가 될 수 있다. 메이크업을 진하게 했는데 단일 세안으로 끝내라는 소리가 아니라, 과도한 세안은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일 세안을 할 정도로 가벼운 화장을 하라는 말이다”
2. 화장품 다이어트 – 매일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피부
“여성들은 매일 ‘토너, 스킨, 부스터, 에센스, 로션, 크림, 아이크림, 선크림,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펙트’등 거의 10개 이상의 많은 화장품을 얼굴에 바른다.”
“화장품은 엄청나게 많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여러 가지를 바르거나, 덧바를수록 더 많은 화학물질에 피부는 노출되게 된다. 우리 몸은 그 화학약품이 피부에 닿았을 때 그걸 받아들일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과정 중에 결정을 하게 된다. 만약 몸이 거부하게 되면 화장품 트러블이나 알러지가 생기게 된다.”
“화장품을 많이 바른다고 피부의 보습력이 강해지지 않는다. 때문에 ‘토너-스킨’, ‘세럼-부스터’, ‘수분에센스-수분크림’은 둘 중 하나만 사용해도 상관없다. 화장품의 종류가 엄청 많지만 기능이 비슷해 그 차이는 정말 미비하다 볼 수 있다”
“기초 화장품은 세안 한 뒤 가볍게 스킨을 바르고 보습제만 발라줘도 된다. 비슷한 종류의 기초 화장품을 여러 개 나눠 바르는 것 보다, 유분감이 많은 보습 제품만 피부에 바르는 것이 자극이 적기 때문에 피부에 좋다”
3. 수분크림보단 오일리한 제품 – 피부 번들거림을 참자
“여성들이 상담할 때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분을 줘야하죠?’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화장품을 판매하는 판매원도 수분크림이 피부에 수분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하지만, 실제로 피부에 수분이 많은 제품을 바른다고 해서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피부에 수분을 주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가지고 있는 수분을 대기 중에 뺏기지 않도록 기름막만 형성해 주면 된다. 여성들은 번들거리는 걸 싫어하지만, 번들거림은 보호막 즉 유막을 형성하는 것과 비례한다. 때문에 번들거림이 심할수록 유막을 형성하는 기능은 강해진다. 피부가 건강해 지려면 번들거림을 참아야 한다”
▲ 마이디피부과 천호점 박준수 대표원장 [사진=양문숙 기자]

■ 올바른 피부상식 Q&A
Q. 각질이 생겼을 때 각질제거제로 문질러 벗겨내야 할까?
A. 아니다. 각질이 일어난다는 것은 피부가 ‘지금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보면 된다. 각질이 일어나면 피부가 푸석해지고 화장이 뜨게 되니까 여성들은 각질을 스크럽제나, 각질 제거제를 얼굴에 올린 뒤 문질러 벗겨낸다. 이때 화학성분과 물리적인 힘 때문에 피부 보호막이 손상된다.
이틀 정도는 각질이 떨어져 나가 얼굴이 맨질맨질 해 보이지만, 사실 보호막이 망가져 피부에 균열이 가고, 더 건조해져 또다시 각질이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 되게 된다. 각질 제거는 세안할 때 살짝 손으로 문지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Q. 여드름은 짜버려야 할까?
A. 여드름은 짜야한다. 집에서 여드름을 짜다보면 기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국이나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 여드름을 짜기 전 살짝 구멍을 뚫어서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대부분 집에서 짜면 그냥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안쪽으로 여드름이 터지게 되면 염증이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Q. 요즘 젊은 여성들도 리프팅에 관심이 많다. 실 리프팅은 20-30대 여성들에게 괜찮은 것인가?
A. 실 리프팅은 위험하지는 않다. 예전에 나왔던 실들은 피부 조직을 물고 있거나, 입 안으로 실이 나온다 하는 부작용이 가끔 나타났지만 요즘은 그런 점들이 개선되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실 리프팅에 사용되는 실은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시술을 해줘야 한다. 실이 완전히 녹는 건 2년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실제로 기능을 유지하는 기간은 1년 정도다.

[강소슬 기자 so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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